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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리단길 맛집, 효뜨
    Daily/Food 2023. 11. 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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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뜨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가길 6
    • 용리단길 베트남 음식 전문점
    • 영업일/시간
      • 평일: 11:3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30)
      • 주말: 11:3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이용한 금액: 분하이산 13,000원, 콜라 3,000원

     

    서울에 출장 올 일이 요즘은 좀 있었다.

     

    용산역에서 내려 행사 시간 전까지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이왕 점심시간 때우는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요전에 시누이가 추천해준, 요즘 핫하다는 용리단길로 향했다. 신용산역에서 가까웠고 용산역에서는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였다. 

     

    이름은 효뜨인데,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파파고에 뒤져보았는데, 효모라는 뜻이 나왔다. 좀 요상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효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파파고 뭐지....ㅋㅋㅋ) 어쩐지 메뉴판에 효녀라는 단어가 있었드랬다.

    'pho bia'는 쌀국수과 맥주라는 뜻이라고 한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여기가 베트남인가 한국인가 싶을정도로 베트남 느낌이 강했다. 3개월 전쯤 나트랑에 다녀왔었는데, 그 때 느꼈던 그 베트남의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베트남의 상가들은 따로 번지르르한 간판이 있는 곳보다는 현수막으로 간판을 해 둔 곳이 많았었는데 그러한 느낌도 나고 식기, 테이블, 의자들까지도 베트남 노상 느낌이 나서 여행 갔었을 때의 감성이 느껴져서 반갑고 좋았다.

     

    런치 메뉴판
    디너 메뉴판
    음료

     

    효뜨의 메뉴는 런치, 디너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었다. 인테리어는 베트남과 싱크로율이 100%였지만, 가격은 그렇지 못했다. 꽤 비싼 편이다. 뭐 서울의 이런 핫플레이스 맛집들이 다 비싸긴 하지만 :)

     

    메뉴판을 보니 사이공 맥주가 있어서 반가웠다. 베트남 맥주 특유의 밍밍한 맛이 그립던데 사이공 맥주 파는 곳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었다. 근데 효뜨에는 사이공 맥주가 있어서, 다음 번엔 저녁에 와서 안주와 함께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때 당시 매운게 땡겼어서, 분하이산과 콜라를 시켰다. 총 주문 금액은 16,000원. 혼밥 가격으로는 꽤 큰 지출이다 :)

     

     

    12시가 조금 안 되어서 도착했는데, 사람이 꽤 있는 편이었다. 내부에는 자리가 없어 외부 테라스 자리에 앉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울까 걱정됐는데, 비닐 천막이 쳐져있어서 따뜻할 정도였다. 

     

    테라스 테이블은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로 되어있었는데, 베트남에서 길거리 노상 식당들은 이렇게 낮은 의자와 테이블을 이용하는 걸 많이 보았는데, 여기도 그대로여서 신기했다. 좀 불편하긴 하지만 잠깐 식사때만 앉는거라 괜찮았다.

     

    내부 느낌을 전체적으로 찍어보고 싶었지만, 워낙 사람이 많은 곳이라 용기있게 찍지 못했다. ㅎㅎ

     

     

    드디어 나온 분하이산! 

     

    매운 맛이 나는데, 이게 우리나라의 칼칼하고 감칠맛나는 그런 고추장이나 고춧가루의 맛이 아니었다. 근데 너무 맛있었다.

    중국의 고추기름같기도 하고...하면서 계속 무슨 향신료일까 생각해보니 마라 맛이었던 것 같다. 

     

    내용물은 쌀국수 면과 홍합, 백합(?) 등 조개류와 오징어, 그리고 저 풀은 모닝글로리인 것 같다. 내용물은 내 기준으로는 푸짐했고 맛있었다. 날씨도 바람이 급격히 많이 부는 날이라 추웠는데,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이 너무 좋았다. 맵기는 아주 심하게 매운 정도는 아니었고 열라면 정도였다. 

     

    반찬으로 나온 양파절임도 조금 매울 때 한번씩 먹어주니 중화되는 느낌이었다. ㅎㅎ

     

    기름가득한 빨간국물이라 튈까봐 앞치마로 무장을 했는데, 무장하길 잘했다. 사실 앞치마를 달라고 했을 때 혼자인데 3장이나 주시길래 읭? 했는데 튄 결과물을 보니.....3개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ㅋㅋ 심지어 반대편 의자에 코트 위에도 혹시 몰라 걸쳐놨는데 거기도 튀어있었다는..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다음번엔 남편이랑 같이 사이공 맥주를 먹으러 오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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